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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총동원된 ITU회의… 전세계를 감동시킬 ICT코리아

입력 | 2014-09-30 03:00:00

[ITU 전권회의 D-20]한국형 ICT




이번 ITU 전권회의는 한국형 ICT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 세계 ICT 정책 결정권자가 한국을 찾을 뿐 아니라 세계 곳곳 전문가들의 눈과 귀가 부산에서 열리는 회의를 주목하기 때문이다. ITU 준비기획단은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회의장을 꾸미고 행사장 주변에 미래 인터넷 기술 서비스 전시관 및 체험관을 설치해 한국이 ICT 기술 강국임을 증명할 계획이다.

ITU 전권회의가 열릴 회의장은 한국의 초고속 유·무선 통신 기술 및 100% 국산 장비들로 채워진다.

우선 실시간 웹 캐스팅 서비스 등 기술을 바탕으로 ‘종이 없는 회의’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주관 통신사인 KT와 장비공급사인 삼성전자, 유비쿼스는 회의장 내 완벽한 네트워크 제공을 위해 수차례에 걸친 최적화 시험을 진행했다. 준비기획단 측은 “한국 통신·장비 업체들은 ITU의 엄격한 기술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회의 참가자들에게 안정적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기간 사용될 유선 인터넷망은 전 구간에 걸쳐 유비쿼스 장비가 활용된다. 유비쿼스는 ‘백본 스위치(데이터서비스가 전화국에서 집까지 들어가는 부분을 담당)’라는 장비를 2010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 무선랜 보안 AP도 설치돼 한국의 발전된 무선랜 기술을 세계무대에 선보인다. 삼성전자 무선랜은 IBSA(Intelligent Beam Selectable Antenna) 기술을 통해 대형 회의장 내 다수의 무선 네트워크 간 채널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성능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참가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회의 관련 정보, 교통, 숙박, 관광 등의 다양한 정보를 담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한다. 이 앱은 회의 일정이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개인 시간표를 설정하면 일정알림, 3차원 길안내 기능 등을 통해 회의장 위치 찾기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또 ITU 서버 연동을 통해 회의자료 검색 및 조회, 회의 영상 실시간 동영상 시청 등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회의 개최 장소인 벡스코 주변에는 순수 국산 장비를 이용한 미래 인터넷 기술 및 서비스 전시·체험관으로 꾸며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 SK브로드밴드 KT와의 협력을 통해 초당 10기가비트(Gb)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 등 신기술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체험관을 준비하고 있다. 10기가는 초당 100메가비트(Mb)인 현재 초고속인터넷보다 100배 빠른 것으로 100분짜리 영화(7G)를 5.6초 만에 받을 수 있는 속도다. 현재 초고속인터넷기술로는 9분 20초가 걸린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권회의 참가자와 전 세계 ICT 장관 등에게 우리 ICT 기술을 선보임과 동시에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