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은 지난해 10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전 세계 100대 MBA 순위’에서 22위를 차지했다. 24위를 차지한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이나 30위를 차지한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 40위를 차지한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 42위를 차지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보다 상위권에 위치해 이들 명문대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3년간 FT 순위에서 3년 평균 19위에 자리한 고려대 MBA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임을 다시 입증한 것이다. 이는 한국 MBA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였다.
고려대 MBA가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오랜 전통으로 쌓아온 대학의 연구역량이 꼽힌다. 고려대 경영대학의 전임교수는 89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교수진의 수준도 높다. 이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지표는 연구성과다. 미국 텍사스주립대(UTD)경영대학원이 1990년부터 선정하고 있는 ‘세계 경영대학연구성과 순위’에서 올해 1월 발표 내용을 보면 고려대 경영대학은 세계 89위, 국내 1위에 올라 세계적인 연구역량을 확인했다.
UTD 평가는 경영학 분야 24개의 세계 최우수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수를 집계하는 순위평가로서 경영학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전 세계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로 알려져 있다. UTD 평가에서 고려대 경영대학은 2006년 이후 9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고 2011년부터 4년 연속으로 세계랭킹 100위권에 진입했다. 연구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고려대의 노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고려대 MBA의 국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고려대 MBA 과정 중에서도 Global MBA와 S³ Asia MBA의 강의는 100% 영어로 구성하는 등 영어강의 비율이 60%에 육박한다. S³ Asia MBA는 입학생의 70%가 외국인이며 Global MBA는 매년 전체 정원의 30%가 외국인 학생으로 채워진다.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을 함양하기 위해 UCLA, 와튼스쿨, UC버클리, 싱가포르국립대 등 해외 유수 명문대학들과 단과대 차원의 협정을 맺고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9개국 98개 대학과 연계한 교환학생제도, 해외현장학습 등도 활발하게 실시한다. 고려대 MBA 측은 이처럼 다양한 국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경영리더로 학생들을 키워갈 방침이다.
고려대 MBA는 지원자들의 관심사와 가능한 수강시기 등 다양한 요구에 맞춰 현재 총 5개의 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Executive MBA와 Korea MBA가 2015년도 전기 신입생을 모집중이다.
Executive MBA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선도하는 창조적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추구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고려대가 2003년 개설했다. 정원은 55명 내외며 CEO를 대상으로 2년 주말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해외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현지의 글로벌 기업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엘리트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 컨설턴트와 교수진의 조언을 받는 소그룹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Korea MBA는 1963년 개설돼 올해로 51주년을 맞이하는, 전통과 역사를 가진 프로그램이다. 매년 190명 내외의 정원을 선발하며 현직 중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2년 야간 과정이다.
Executive MBA는 11월 5일까지, Korea MBA는 10월 29일까지 홈페이지(kubs.korea.ac.kr/mba)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 서류전형을 거쳐 각각 11월 14일과 29일에 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입학설명회는 10월 1일 오후 7시 고려대 LG포스코 경영관에서 열린다. 설명회 내용을 비롯해 모집 일정과 요강 등 자세한 내용은 고려대 MBA 홈페이지(mba.korea.ac.kr)에서 볼 수 있다. 문의 02-3290-2705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