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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측, “KBS의 부당경쟁행위 멈춰라”

입력 | 2014-09-29 13:18:00

영화 ‘관상’의 한 장면. 사진제공|주피터필름


영화 ‘관상’ 측이 KBS를 상대로 저작권위반을 포함한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지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양질의 대중문화 콘텐츠 발전을 위해 부당한 경쟁은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필름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KBS가 11월 방송을 준비 중인 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26일 KBS 제작진의 부당경쟁행위를 입증할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주피터필름은 “처음부터 ‘왕의 얼굴’은 ‘관상’ 제작진과 드라마화 기획을 시작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추가 자료에 따르면 ‘관상’ 측은 2012년 상반기 KBS 자회사이자 ‘왕의 얼굴’ 제작사인 KBS미디어의 요청을 받고 드라마 제작 논의를 공동으로 시작했다.

이후 KBS미디어는 드라마를 집필할 작가를 추천했고, 이에 ‘관상’ 측이 의견을 보태는 방식으로 협업은 이어졌다.

2013년 1월 KBS미디어는 ‘관상’ 측에 드라마 ‘왕의 얼굴’ 공동제작 협약을 정식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공동 제작 논의는 결렬됐다.

KBS는 법원 심리와 추가 자료 제출을 통해 앞서 양측 사이에 진행돼 온 일련의 공동기획 과 제작 과정을 모두 인정했다. ‘공동 기획과 제작을 해왔다’는 주피터필름의 주장이 맞았던 셈이다.

하지만 KBS는 “영화 ‘관상’에는 없는 이야기가 드라마에 추가됐다”는 등의 이유로 표절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한 ‘관상’ 측의 해석은 다르다.

주피터필름은 “KBS가 가장 먼저 영화 ‘관상’ 시나리오를 전달받아 드라마화를 검토했고 공동제작을 제안한 사실 자체가 ‘관상’이 드라마의 원작임을 알고 있거나, 독자적인 드라마 제작이 시장 경쟁 질서에 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는 증거”라고 꼬집고 있다.

주피터필름은 앞으로도 ‘왕의 얼굴’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를 포함한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목소리를 줄이지 않을 생각이다. 향후 필요한 법적 조치도 계획 중이다.

이에 대해 KBS는 예정대로 드라마 제작을 추진한다는 입장. 최근 주인공으로 이성재와 서인국을 확정한 제작진은 대본 연습을 시작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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