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최근 이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경기가 나빠지면 성관계 빈도도 줄고 만족도 또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 여론조사 기관 오피니엄이 지난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자국 성인 1052명을 대상으로 성생활에 관해 설문한 내용을 소개했다. 영국은 최근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설문은 마지막 호황기였던 2008년과 지금의 성생활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먼저 올해 영국 성인의 한달 평균 성관계 횟수는 4번으로 조사됐다. 1주일에 1번꼴인데 이는 2008년의 한달에 7번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잠자리 만족도도 낮아졌다.
정기적인 성관계를 갖는 이들 중 성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3%. 2008년의 78%와 비교하면 15%p 낮다.
경제 불황이 남자들의 성적 자신감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조사 때는 응답 남성의 절반 이상이 잠자리에서 '평균 이상'의 능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3명 중 1명밖에 안 됐다.
감소한 잠자리 횟수와 떨어진 남성의 자신감 탓에 여성은 야한 소설로, 남성은 온라인 포르노를 통해 대리 만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여성 53%가 엄마들의 포르노로 불리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같은 성애소설을 즐긴다고 답해 남성(36%)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인터넷으로 포르노를 즐기는 비율은 남성 76% 대 여성 36%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