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해외 판매에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한류스타들. ‘해무’의 박유천, ‘강남블루스’ 이민호, ‘타짜:신의 손’ 최승현이 그 주인공이다.(왼쪽부터) 사진제공|(주)해무·모베라픽쳐스·싸이더스픽쳐스
■ 스크린 한류스타의 진화
박유천 주연 ‘해무’ 한국영화 평균치 두배
이민호의 ‘강남블루스’ 개봉전 최고가 경신
홍콩 개봉 확정 최승현 ‘타짜2’ 亞 공략 탄력
‘빅’ 한류스타들이 이제 영화의 해외 판매까지 움직이고 있다.
최근 이민호 주연의 ‘강남블루스’가 중국에 선 판매된 한국영화로는 가장 높은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구체적인 판매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억원 안팎의 ‘역대 최고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개봉하기까지 아직 두 달이 남은 상황에서 완성품도 보지 않고 높은 값에 이를 선점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스크린으로 무대를 넓힌 박유천, 최승현의 상황도 비슷하다. 아이돌 그룹 멤버로 일찌감치 아시아 전역에서 인지도를 쌓은 이들은 주연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박유천이 주연한 ‘해무’는 국내 개봉 전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5개국에 판매됐다. 특히 일본 판매가는 기존 한국영화 평균치보다 약 두 배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지 배급사 트윈은 “박유천의 첫 영화라 기대가 크다”고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국내 상영 중인 ‘타짜:신의 손’(타짜2)은 10월2일 홍콩 개봉을 확정했다. 역시 주인공 최승현의 힘이다. 영화는 내년 1월23일 일본에서도 개봉한다. ‘타짜2’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8일 “해외 판매에서 최승현의 역할을 간과할 순 없다”며 “현재 판매를 논의 중인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최승현의 주연영화란 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화계에서는 연기력까지 갖춘 한류스타의 캐스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김수현은 현재 여러 제안을 받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고, 최승현은 이미 또 다른 영화 논의를 시작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