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0t급 케이에스 헤르메스호 투입… 제주지역 화물운반 숨통 트일 듯
제양항공해운 소속 5900t급 화물선 ‘케이에스 헤르메스호’(사진)는 이날 인천 연안부두에서 취항식을 갖고 제주를 향해 첫 출항을 했다. 이 화물선은 차량과 컨테이너 화물만 싣는다. 청해진해운과 같이 여객과 화물을 함께 처리하는 선박이 아니다. 최대 속력 24노트이며, 4410t 규모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인천항에선 매주 월·수·금요일, 제주항에선 매주 화·목·토요일에 각각 떠난다. 오후 7시에 출항에 다음 날 오전 9시에 도착한다.
이 선박은 일본에서 운항되던 선령(船齡) 15년 된 중고 화물선이다. 제양항공해운은 일본에서 경쟁 입찰을 통해 이 배를 사들인 뒤 전남 목포에서 국내 안전기준에 맞춰 4개월간 수리를 마쳤다.
케이에스 헤르메스호는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지적된 과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고박 등 화물 잠금장치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화물 및 고박 업무를 전문업체에 위탁 처리한다. CJ대한통운이 이 선박의 예약, 하역, 고박 등 선박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진다. 김덕호 제양항공해운 전무는 “앞으로 인천∼제주 항로에 선박이 추가 투입되더라도 케이에스 헤르메스호의 화물 운송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