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貿協 경기전망
기업 경영과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0월 BSI는 100.7로 평균(100)을 상회했다. BSI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망을 밝게 보는 답변이 어둡게 보는 답변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3.3), 투자(100.7), 고용(101.7), 채산성(101.5) 부문에서 특히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으로는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 △미국 경제의 점진적 개선 등이 꼽혔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엔저 현상 심화 △민간소비 회복 지연 △대중(對中) 수출 부진 등이 지목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특히 반도체(110.5)와 선박(106.7)업종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상승했다”며 “반도체는 신흥국 내 중저가 스마트폰 증가 및 선진국의 기업용 PC 교체 수요, 선박은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수요가 각각 늘어나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휴대전화(88.1)는 중국 업체들의 입지 강화 및 선진시장 포화로 3분기(7∼9월)보다 수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엔화 약세 현상과 높은 환율 변동성은 모든 기업의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