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극 분장-전지공예-퀴즈 체험 등 설립 10주년 기념행사 열려
호남대 공자학원과 랄랄라스쿨이 6월 광주 동구 대인시장 야시장에서 선보인 중국 마술 변검 공연. 공자학원은 ‘광주의 작은 중국’으로 한중 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호남대 제공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중국어를 가르치고 중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대학과 합작으로 세운 교육기관. 2004년 미국 메릴랜드대에 처음 문을 연 뒤 현재 세계 123개국의 대학과 기관 465곳에 설립됐다. 국내에는 호남대를 비롯해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등 20곳에 개설돼 있다.
2006년 12월 개관한 호남대 공자학원은 중국 언어·문화 교육기관이자 호남의 대표적인 한중 교류협력 산실로 자리 잡았다. 해마다 시민, 학생 2500여 명이 중국 교육부가 파견한 강사에게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광주전남 유일의 중국어능력시험 인증기관으로 연간 1500여 명이 이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내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개관을 앞두고 문화교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중국 마술·변검 특별순회공연. 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의 가면이 바뀌는 중국 전통 가면술인 ‘변검’은 중국 정부에서도 2급 기예기밀로 관리하는 전통문화유산 중 하나다. 6월부터 2개월 동안 지역 초중고교와 복지시설, 공공기관 등에서 150여 회 공연을 펼쳤다. 10월 6∼8일엔 중국 충칭사범대예술단이 화순 전남대병원과 장성군청을 찾아가 17명이 동시에 펼치는 변검을 공연한다. 10월 24∼29일엔 광주의 초등학교 교장 25명이 공자학원 주선으로 하얼빈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지를 방문한다. 11월에는 정율성합창제에서 뽑힌 광주의 초등학교 합창단이 중국 후난 성으로 순회공연을 떠난다.
이정식 호남대 공자학원장은 “‘광주 속의 작은 중국’인 공자학원은 한중 문화교육 교류의 메카이자 호남 최고의 대중국 인프라 전초기지”라며 “광주시가 추진하는 ‘차이나 프렌들리’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