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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가로수 들이받고 억대 스포츠카 불태운 20代

입력 | 2014-09-30 03:00:00

람보르기니 빗길 미끄러져 충돌, 기름 새나와 화재… 운전자는 대피




강남소방서 제공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수억 원대의 최고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가 가로수에 부딪쳐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 서울 강남경찰서와 강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4시 19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청담사거리로 가는 방향 도로에서 이모 씨(28)가 몰던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불이 나 2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차가 전소해 1억300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차량은 람보르기니 중에서도 2007년식 무르시엘라고 모델로 당시 판매가는 4억∼5억 원대 수준이다. 재산 피해 규모 1억3000만 원은 차량의 제조연도 등을 감안해 소방서 측이 추산한 금액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씨가 운전하던 중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받은 뒤 변형된 차체에서 기름이 새어 나와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운전자 이 씨는 화재가 발생한 뒤 재빨리 대피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1차 조사한 결과 이 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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