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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 갈수록 격화…대만 지지 입장 표명

입력 | 2014-09-30 10:03:00


‘홍콩 민주화 시위’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보통선거를 둘러싸고 홍콩 내에서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정부가 홍콩당국에 사실상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홍콩사무는 내정에 속한다. 그 어떤 국가가 그 어떤 방식으로 내부사무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다른 국가가 ‘센트럴 점령’ 시위와 같은 불법활동을 지지하는 것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홍콩 내 민주화 인사들이 ‘센트럴 점령’ 시위를 예고하자 법치를 파괴하고 사회안녕을 훼손하는 위법행위를 강하게 반대했다.

대변인은 “홍콩 행정장관 보통선거에 관한 헌법적 기초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 법률적 지위와 유효성을 지닌다”고 말하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홍콩 행정장관 보통선거에 관한 결정에 대한 ‘수정불가’방침의 뜻을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에 이례적으로 최루탄을 발사하며 해산작전을 전개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대응이 ‘강경대응’ 쪽으로 선회하고, ‘센트럴 점령’ 시위를 주도하는 민주화 세력 역시 집회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행정장관 선거방식을 둘러싼 갈등은 앞으로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시민단체는 전날 정부청사와 입법회 부근에서 전인대 선거안 철회와 새로운 정치 개혁 방안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데 이어 평일인 지난 29일에도 정부청사가 있는 홍콩섬 서부 지역과 까우룽반도 몽콕 등의 거리를 점거한 채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일부 지역 은행과 학교가 폐쇄된 상태다.

또한 23명의 범민주파 입법회 의원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시민의 불복종 운동을 보호하고 렁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홍콩 민주화 시위’ 소식에 누리꾼들은 “홍콩 민주화 시위, 점점 거세지겠는데” , “홍콩 민주화 시위, 잘 해결됐으면” , “홍콩 민주화 시위, 인명피해 없었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만은 홍콩 민주화 가두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