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IT의류시장 본격 개척”… NFC칩 내장 슈트 첫선 전용앱 깔린 안드로이드폰과 연동 자동 음악 재생 - 명함 전송 가능… 모바일 카탈로그도 받아 볼수있어
제품을 설명을 맡은 제일모직 관계자가 “전화를 한 번만 걸어달라”고 기자에게 부탁했다. 전화를 걸자 회사 관계자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힐끗힐끗 쳐다보기 시작했지만 관계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재킷 왼쪽의 안주머니에 쏙 넣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휴대전화의 벨소리가 뚝 끊겼다. 이것은 중요한 자리에서 빠르게 에티켓 모드(무음 전환 및 전화 수신 차단)로 전환할 수 있는 ‘스마트 에티켓’ 기능이었다.
이 기능은 시작에 불과했다. 기자는 스마트폰을 건네받아 ‘스마트 슈트’ 응용프로그램(앱)을 실행했다. 앱에서 ‘NFC(근거리무선통신) 바로 실행 설정’ 메뉴에 들어간 뒤 ‘삼성 뮤직’ 기능을 켰다. 그리고 다시 스마트폰을 재킷 주머니에 가져가자 이번에는 ‘삼성 뮤직’ 앱이 자동으로 실행되면서 노래 한 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스마트 슈트 2.0’의 기능은 이게 다가 아니다. 주머니에서 꺼내면 자동으로 디지털 명함 전송 화면이 뜨는 ‘명함 전송’ 기능도 행사에서 호평을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SERI) 영상 강의(매주 3개씩 무료 제공)와 최신 패션 정보, 로가디스 모바일 카탈로그도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한 번 갖다 대기만 해도 볼 수 있다. 단, 음악감상 등의 콘텐츠 이용은 유료(최초 구매 시 기프트카드 1만 원권 제공)다.
제일모직이 이같이 똑똑한 옷을 선보인 것은 정보기술(IT)과 결합한 의류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이다.
제일모직은 앞으로 의류의 IT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사업을 확대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이날 밝혔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 관련 상품군을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제일모직 남성복사업부의 최훈 상무는 “‘삼성전자 VIP(밸류 이노베이션·가치혁신 프로그램) 센터’와 협업해 3.0 버전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2.0 버전 발표를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