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와병설 맞물려 배경 주목
지난달 27일부터 북한 당국이 평양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발목 염좌와 대사성 질환으로 다리 치료를 받은 가운데 취해진 조치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소식 전문매체인 뉴포커스 관계자는 3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사흘 전부터 평양 출입 통행을 완전히 제한하고 있다”고 동아일보에 전했다.
‘평양 출입 완전 통제’는 10월 10일 평양에서 진행될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 준비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는 소문이 북한 내부에서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신의주나 나진-선봉 등 지방에 출장 나온 평양 시민들도 다시 평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북한의 대형 행사 때 평양 출입 통제 조치가 취해진 적은 있지만 지방에 있던 평양 시민의 평양 귀환은 허용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
한편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따르면 김정은은 2012년 5월 평양 창전소학교를 방문했을 당시 부축을 받는 모습으로 계단을 올랐고, 일주일 만에 조선소년단 행사에 참석한 뒤 23일간 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의 다리 이상 증세가 이미 2년 전에 시작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