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강좌 잇따라 열려
가을에 문학과 인생 등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좌가 대전지역 대학에서 연이어 열린다.
‘한국 문학의 전도사’로 알려진 프랑스의 시인 클로드 무샤르 씨(73·사진)가 2일 오전 10시 반 한남대 56주년기념관에서 ‘젊음, 꿈 그리고 상상력’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연다. 노벨 문학상 심사위원을 지낸 그는 파리8대학 명예교수이자 시 전문지 ‘포에지’ 부편집장이다. 그가 가르친 한국인 유학생들이 프랑스어로 초벌 번역한 한국의 시를 다시 다듬어 포에지에 두 차례나 ‘한국시 특집’을 선보였다. ‘2014서울국제작가축제’ 참석차 방한한 그는 “젊은이들이 유연성을 지니고 상상력에 접속할 때 꿈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우리집에 詩 한편 걸기 ▼
대전문화재단 ‘Poem City’ 사업… 지역시인 3명 작품 시화로 제작
문화재단은 이를 위해 대전의 대표문인 5명 중 박용래, 정훈, 한성기 등 시인 3명의 작품 5편씩 총 15편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했다. 박 시인은 ‘저녁 눈’, ‘겨울밤’, ‘오류동의 동전’, ‘엽서’, ‘앵두·살구꽃 피면’ 등의 시에 현재 화가로 활동 중인 박 시인의 차녀(박연) 그림을 덧붙여 시화로 만들었다. 정 시인의 ‘춘일’, ‘동학사 가는 길’, ‘플라타너스 잎 새’, ‘너는 가도야’, ‘철쭉이 피면 온다드니’ 등의 시와 한 시인의 ‘달 여울’, ‘건어(乾魚)’, ‘내 겨울’ 등의 시에 서예가 석정 윤병건 선생의 글씨를 결합했다.
제작된 콘텐츠는 유리창에 붙이는 스티커 시화와 냉장고 등에 부착할 수 있는 마그넷시화, 엽서, 어린이용 자 등 네 종류를 크기별로 만들어 공간 크기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문학관은 사업 확산을 위해 올 한글날에 ‘우리 가족 시화 만들기’ 행사도 열 예정이다. 또 공공기관, 기업, 음식점, 이·미용시설, 버스·택시 승강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도 사업을 확대한다.
박헌오 대전문학관장은 “우리집 시 한편 걸기 사업은 대전이라는 도시를 문학의 정원으로 가꾸어내는 일”이라며 “어디를 가든 시를 만나고 읽을 수 있는 도시로 꾸며갈 경우 도시 홍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문학관(동구 송촌남로 11번길 116)에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전시실을 관람하면 누구나 시화 1점을 받을 수 있다. 042-621-5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