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HJC
홍완기 회장
시장 점유율은 약 17%로 2위 업체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앞선다. 중고가 제품부터 엔트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으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로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베트남 등 세계 4곳의 생산기지에서 지난해 생산된 헬멧은 약 150만개. 이를 통해 약 839억 원의 매출을 올린 홍진은 이 중 97%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매년 매출의 약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물이다.
㈜홍진HJC에서 생산하는 ‘알파(RPHA) 10’.
북미를 석권한 홍진은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2012년도 모토그랑프리 챔피언 ‘호르헤 로렌소’와 지난해부터 전속 계약을 하고 그를 후원하고 있다. 로렌소는 이 헬멧을 쓰고 지난여름 대회에서 우승했다.
“맡은 분야에서 1인자가 되는 100년 기업이 목표”라는 홍완기 회장은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헬멧 업체 중에서도 극소수만 보유하고 있는 윈드 터널 시스템을 갖췄다.
이 장비는 헬멧의 공기 역학, 통풍, 소음 등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요인을 테스트할 수 있어 한층 가볍고 튼튼할 뿐 아니라 착용감도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홍 회장은 “수출기업으로서 과거 키코(KIKO)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 탓에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정부가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수출기업들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