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신차효과가 절정에 올랐다. 특히 내수 판매 부진에 빠졌던 기아자동차는 최근 인기가 좋은 카니발˙쏘렌토 등 다목적 차량들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전체적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들이 발표한 9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수출 포함 총 69만6640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2%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현대차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6.7% 증가한 38만9748대를 기록했다. 해외판매는 7.2% 증가한 34만1959대. 자체 베스트셀링 모델로는 아반떼가 8738대로 1위를 차지했다. 쏘나타(8287대)˙그랜저(6210대)가 뒤를 이었다. 싼타페(4987대)와 신형 제네시스(2053대)도 꾸준히 팔려나갔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인 1만 2147대의 2배가 넘는 2만 7596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지엠은 소폭 감소한 내수판매량을 기록했다. 쉐보레 알페온˙말리부˙아베오 등이 선전을 펼쳤지만 업체 중 유일하게 내수 감소세를 띄었다. 한국지엠의 9월 내수 판매는 1만3218대로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이 중 말리부는 지난 한 달간 2380대가 신규 등록돼 지난해보다 21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30% 가까이 떨어진 3만4943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총 판매대수는 1만6484대로 지난 2012년 2월(1만6987대)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내수 판매는 준대형급 뉴 SM7 노바(New SM7 Nova)의 출시와 함께 QM3 물량 확보에 힘입어 지난해와 전월 대비 각각 20.1%, 25.6% 오른 5954대를 팔았다.
쌍용차는 내수에서 14.9% 오른 5094대가 신규 등록됐지만, 수출에서 12.5% 감소한 실적을 냈다. 안방에서는‘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동월 대비 61.1% 증가하는 국내 시장에서 선전을 펼쳤다.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