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 CEO]이지훈 데브시스터즈 사장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사장이 모바일게임 쿠키런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사장(36)은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152길 본사에서 “이번 상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자극제”라며 “세계적인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보면 이제 출발선에 선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게임 히트작 ‘쿠키런’ 개발 회사로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쿠키런 for Kakao’는 한 달 만에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단일 게임 기준 다운로드 1위, 매출 3위에 올랐다. 올해 1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라인 쿠키런’은 태국과 대만 등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쿠키런은 27개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 안에 올라 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5500만 건(국내 2000만 건, 해외 3500만 건)에 이른다.
이 사장은 “올해 안에 쿠키런을 중국에 출시하는 한편 게임 방식을 현지인에게 맞게 만든 쿠키런2를 미국과 유럽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시장 확대와 새 게임 출시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현재 42%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도 70∼80%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NHN㈜에 다니다 2007년 작은 오피스텔에서 창업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자 게임 개발에 나서 2009년 쿠키런의 전신인 ‘오븐브레이크’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해 미국 영국 등 세계 20개국에서 앱스토어 무료 게임 1위에 올랐다. 이 사장은 “30년 넘게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닌텐도의 슈퍼마리오처럼 쿠키런을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애용하는 글로벌 히트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