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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뒤흔든 환호성 …그야말로 ‘손연재 열풍’

입력 | 2014-10-02 06:40:00

손연재를 응원하기 위해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 많은 팬들이 모였다. 인천|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1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입장권은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모두 동이 났다. 2일 경기도 마찬가지다. 인천의 한 택시기사는 ‘남동체육관’이라는 목적지를 듣자마자 “손연재 보러 가느냐”고 물었다. 한 방송사 인기예능프로그램 팀은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손연재의 경기를 응원하러 왔다. 한국선수단의 ‘꽃’인 손연재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라는 방증이다.

아시안게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인천이 손연재로 난리가 났다. 외모는 인형처럼 예쁜데 실력까지 출중하니 인기와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장내 아나운서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사진을 찍을 때 핸드폰 플래시가 터지면 선수가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꼭 미리 꺼 달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남동체육관을 하나둘씩 메운 관중들은 핑크색 볼을 든 손연재가 11명의 선수 가운데 10번째로 매트 위에 올라서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맞이했다. 숨을 죽인 채 손연재의 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봤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폭발적인 박수가 쏟아졌다.

이런 열기 때문에 ‘혹시 손연재가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송희 SBS 리듬체조 해설위원은 “어리고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관중이 많으면 긴장을 많이 하고 경기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손연재는 오히려 사람이 많은 큰 경기에서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렇게 한 마디로 정리했다. “그러니까 국제적인 선수죠.”

인천|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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