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맛 좋고 설비 적게 들어…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될 듯
강원 춘천시 충열로 강원도농업기술원 버섯재배사에서 잎새버섯이 자라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참나무 원목을 활용한 새로운 잎새버섯 재배 기술 개발에 성공해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제공
잎새버섯은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항암, 면역증강, 혈당강하, 혈압 및 콜레스테롤 조절 등의 약리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또 추출물은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1998년 항암보조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잎새버섯의 인공재배는 톱밥배지를 이용한 병재배와 봉지재배 방식에 의존했다. 이 경우 시설비가 많이 들고 버섯 자실체에 수분이 많아 쉽게 물러져서 보존기간이 짧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참나무 원목 재배기술을 활용하면 수분이 적고 자실체가 단단해 현 재배방식에 비해 버섯 보존기간이 7일 이상 길고 식감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목 재배는 2, 3월 참나무 원목에 잎새버섯 종균을 접종해 배양한 다음 그 원목을 차광시설이 설치된 재배지 땅속에 매립해 9, 10월에 수확한다. 생산량은 m²당 15kg 정도.
이재홍 강원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원목 재배는 시설비가 적게 들고 상품성이 월등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상당하다”며 “원목 재배기술을 조속히 농가에 보급해 침체에 빠진 강원도 버섯 재배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농업기술원은 2일 오후 2시부터 도농업기술원에서 ‘잎새버섯 시험재배 현장평가회 및 학술세미나’를 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