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원내대표 5개월만에 하차] 黨안팎 “또 강경… 갈지자 행보” 비판 문희상은 “협상팀 고생 많았다” 덕담
문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세월호 특별법 협상 결과가 진실 규명을 원하는 유족들의 요구에 많이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진실이 낱낱이 규명되기를 바라는 유족들, 국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주류인 친노(친노무현) 강경파 수장 격인 문 의원이 이번 합의를 ‘실패’로 규정하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중도 성향의 한 의원은 “문 비대위원이 말하는 ‘진실’이라는 게 대체 뭐냐. 결국 ‘박근혜 대통령 흔들기’가 목표라는 점을 시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중진 의원은 “대선후보를 지낸 사람이 세월호법 타결이나 국회 정상화가 잘못됐다는 것이냐”라며 “동조단식을 하다 느닷없이 ‘유가족을 설득하겠다’고 하더니 또다시 강경으로 돌아섰다. 갈지자도 이런 갈지자가 없다”고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과는 대조적으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양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협상팀이 참으로 고생 많았다”고 덕담을 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