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경기에서 한국 손연재가 금메달을 목에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리듬체조 왕국’ 러시아가 가장 큰벽
강심장으로 승부…사상 첫 메달 도전
하야카와·미나가와 日 신예 견제도
아시아 최정상이라는 사실은 확인했다. 손연재(20·연세대)의 시선은 이제 2016리우올림픽으로 향한다.
손연재는 2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얻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손연재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2년 뒤 열릴 리우올림픽을 향해 다시 고삐를 조인다.
올림픽은 아시안게임과 또 다른 무대다. 리듬체조의 왕국이나 다름없는 러시아선수들의 기량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하다. 손연재는 체격조건(키 165cm)부터 불리하다. 그러나 손연재 역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큰 경기에 유독 강하다. 올림픽 포디움에 올라서는 한국 리듬체조 선수가 탄생한다면, 그 첫 번째는 손연재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아시아 정상의 자리도 지켜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손연재의 라이벌로 꼽혔던 선수는 중국의 덩썬웨(22). 그러나 리듬체조 관계자들은 “2년 뒤에는 일본선수들을 더 견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대회 개인전 5위와 6위에 오른 일본의 하야카와 사쿠라(17)와 미나가와 카호(17)가 그들이다. 특히 하나카와는 키(170cm)가 크고 유연성이 남다르다. 송희 SBS 리듬체조 해설위원은 “하야카와를 비롯한 일본선수들도 러시아에서 계속 전지훈련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선수들은 어느 순간 한꺼번에 기량이 올라오기 때문에 리우올림픽 때 방심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인천|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