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응우옌푸쫑 서기장 정상회담 베트남 “한국의 평화통일구상 지지”… 北 안보리결의 이행촉구 공동성명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공식 방한 중인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왼쪽)과 함께 청와대에서 태극기와 베트남 국기를 흔드는 어린이 환영단에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공동성명에는 북한이 핵 보유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대화를 촉진하고 긴장을 완화하려는 한국의 제반 구상에 지지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1950년 북한과 수교한 베트남이 한국을 지지한 것은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 정상은 베트남 인프라 건설사업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베트남 호찌민과 냐짱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4건의 인프라 사업에 120억 달러(12조7000억여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돈은 전액 한국 기업의 사업 수주를 위해 쓰인다. 베트남 메콩 강 지역의 남북을 연결하는 교량과 연결도로 건설 사업에도 3억2800만 달러(3480억여 원)를 빌려주기로 했다.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베트남 공산당과 국가는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베트남 외교 정책의 일관된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는 군사와 외교를 담당하는 국가주석과 정치와 경제 전반을 다루는 총리가 있으나 국가 서열 1위는 공산당 서기장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