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함상명-임현철(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국 복싱 카자흐스탄(금6·은2·동2)에 이어 종합 2위 달성
12년 간 끊긴 아시안게임 금맥 이으며 옛 명성 회복
메달리스트 20세 전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망도 밝혀
한국 복싱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부활 찬가를 불렀다. 3일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복싱 남자 체급별 결승전에는 4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우선 신종훈(25·인천시청)이 라이트 플라이급(46~49㎏) 결승전(3라운드)에서 비르잔 자키포프(카자흐스탄)를 3-0으로 꺾으며 무더기 메달 수확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밴텀급(56㎏) 함상명(19·용인대)이 장지아웨이(중국)를 누르고 2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라이트웰터급(64㎏)의 임현철(19·대전대)과 라이트헤비급(81㎏)의 김형규(22·한체대)는 각각 우티차이 마수크(태국)와 아딜벡 니야짐베토프(카자흐스탄)에게 1-2로 판정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복싱은 여자 라이트급(57~60㎏) 박진아(25·보령시청)의 은메달, 남자헤비급(91㎏) 박남형(22·상지대)의 동메달을 포함해 금2·은3·동1 등 총 6개의 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는 금6·은2·동2 등 총 10개의 메달을 가져간 카자흐스탄에 이어 복싱 부문 종합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종합 3위는 금1·은2를 차지한 중국에게 돌아갔다.
한국 복싱은 2002부산대회에서 금3(김기석, 김원일, 김정주), 은2(백종섭, 최기수), 동5(김태규, 신명훈, 송인준, 문영생, 이현성)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2006도하대회에선 은3(한순철, 신명훈, 송학성)·동1(홍무원), 2010광저우대회에선 동2(한순철, 성수연)에 그치며 금 수확에 실패했다.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한국 복싱은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옛 명성을 회복하며 부활을 알렸다.
인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