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5개 등 메달 8개 수확 큰 기여 장대높이뛰기도 銅 2 결정적 도움 공수도-하키 등 6종목 10명 활약
이번 대회에 공식 등록된 한국 선수단 코치 177명(감독 포함) 가운데 외국인 코치는 10명(귀화인 포함)이다. 이들은 육상 카누 승마 하키 공수도 크리켓 등 6종목에서 활약했다.
이들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은 건 승마 마장마술의 마르틴 샤우트 코치(56·독일)와 종합마술의 마티아스 바우만 코치(51·독일)다. 마장마술에서는 황영식이, 종합마술에서는 송상욱이 각각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승마에서만 두 외국인 코치의 지도 아래 금메달 4개를 수집한 것. 여기에 은메달(마장마술 개인·김동선)과 동메달(종합마술 개인·방시레)까지 합치면 모두 6개의 메달을 따냈다.
육상 장대높이뛰기의 아르카디 시크비라 코치(54·우크라이나)는 세계기록을 보유한 우크라이나의 ‘인간 새’ 세르게이 붑카의 개인코치 출신이다. 그의 기운을 받아 진민섭은 남자 부문 동메달을, 임은지는 여자 부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수도의 아마드 사피 코치(46·이란)는 김도원(남자 67kg급) 이지환(남자 60kg급) 장민수(남자 84kg급) 장소영(여자 50kg급) 등 4명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하키 남자대표팀의 폴 리세크 코치(67·독일)도 팀의 동메달을 합작했다.
첫 도전에 나섰던 크리켓 대표팀은 유독 외국인 코치가 많다. 크리켓 남자대표팀은 줄리엔 파운틴 코치(44·영국)와 함께 1승이라는 성적으로 마감했다. 여자 크리켓 팀의 나시르 칸 감독(45)은 귀화한 파키스탄 출신으로 네팔의 차우다리 디펜드라 코치(34)와 힘을 모았지만 아쉽게 전패에 그쳤다.
이 밖에 12년 만에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금메달의 숨은 주역 인드라 위자야 코치(40·인도네시아) 등 정식 코치로 포함되지 않은 이들도 태극전사들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