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교양프로 ‘닥터 지바고’ 10월부터 매주 월요일 방송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이 해독주스에 주목하고 있다. 해독주스만 마시면 정말 살도 빠지고 몸 안에 들어간 온갖 독성 물질을 다 없앨 수 있는 걸까?
채널A 교양프로그램 ‘닥터 지바고’가 6일 오후 방송을 통해 ‘마법의 엑기스’ 해독주스에 대해 파헤친다.
닥터 지바고는 10월부터 방송시간을 일요일 오전에서 월요일 저녁으로 바꿔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 ‘해독주스’의 명과 암
해독주스는 본인의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마시면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사과와 토마토, 바나나 등을 함께 간 주스를 마시고 있다. 동아일보DB
하지만 “과일과 채소는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오한진 관동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채소와 과일에 포함된 비타민이 믹서 날에서 생기는 열 등으로 파괴될 수 있다”며 “건강한 사람이라면 굳이 갈아 마시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해독주스는 본인의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마시면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다. 과일이나 채소에 든 식이섬유는 당을 희석시켜 신체에 서서히 흡수하게끔 돕는 역할을 하는데 과일과 채소를 갈거나 짜면 식이섬유가 파괴돼 당분을 급격히 흡수하게 된다. 윤택준 유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고도비만 환자나 당뇨병 환자들은 해독주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섭취 방법에 따라 영양도 달라
채소를 삶아서 가는 해독주스는 생으로 갈거나 착즙할 때보다 흡수력이 높은 편이다. 특히 채소는 생으로 씹어서 먹으면 흡수율이 10% 정도로 낮은 편이어서 생으로든 삶아서든 갈아서 먹을 때 몸에 흡수가 잘된다.
위장이 안 좋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중증 환자 등은 식이섬유를 못 먹으면 장이 운동을 못하기 때문에 삶아서 갈아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임경숙 수원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채소와 과일에 열을 가하면 비타민이 일부 파괴되지만 미네랄 흡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