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드라이브 샷 거리와 높아진 그린 적중률은 자신감과 함께 투어를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연결됐다. 이미림이 올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성공시대를 열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사진제공|KLPGA
■ LPGA 2승 원동력… 샷·자신감·마인드
1. 체력 운동으로 향상된 드라이브 샷 평균 거리
2. LPGA 투어 데뷔 첫 해 우승으로 생긴 자신감
3. 경기 즐기면 더 좋은 성적 낸다는 긍정 마인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의 상승세가 놀랍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발을 내딛자마자 2승을 올리며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그렇다면 1년 새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크게 3가지가 눈에 띈다. 우선 드라이브 샷 거리다. 2012년 KLPGA 투어에서 활약할 당시 평균 거리는 254야드였다. 올해 LPGA 투어에선 262.8야드로 9야드 가깝게 늘었다. 이 덕분에 아이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할 때 훨씬 편안한 클럽 선택이 가능해졌다.
향상된 드라이브 샷 거리는 그린 적중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2년 KLPGA 투어에서 기록한 그린 적중률은 78.13%였다. 올해는 73%다. 수치로 보면 2년 전보다 못하다. 그러나 LPGA 투어는 KLPGA 투어보다 페어웨이가 좁은 곳이 많다. LPGA 투어의 경우 그린 적중률 75%를 넘긴 선수가 4명에 불과하지만, KLPGA 투어는 13명이나 된다. 이미림의 기록은 LPGA 투어 11위에 해당한다.
이미림은 2주 전 메트라이프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스윙의 변화를 준 건 없다. 대신 안 좋았던 부분을 하나씩 고쳐나가다 보니 모든 게 좋아졌다. 또 예전에 하지 않던 체력운동을 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자신감이다. LPGA 투어 첫 해 우승을 차지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이미림은 “마이어 LPGA 클래식(8월) 우승 이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