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직접 걸어보고 타당성 검토”… 인근 상인 “朴시장 결정 일방적”
올해 말 철거할 예정이던 서울역 고가를 보존해 녹지공원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12일 고가의 차량 통행을 전면 중지시키고 ‘시민개방행사’를 연다. 서울시는 1970년 준공 후 44년 만에 고가 위를 시민이 걸어보는 행사를 통해 사업타당성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원화 사업에 반대하는 인근 남대문시장 상인회 및 주민들은 “시가 먼저 지역민의 의견 수렴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을 막고 ‘서울역 고가 시민개방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실제 행사 시간은 12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퍼레이드, 거리예술팀 공연, 예술장터, 사진전 등이 다양하게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서울시 조경시설팀 관계자는 “서울역 고가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한 상황에서 시민이 직접 현장을 경험해보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시간짜리 이번 행사에 예산 6000만 원을 책정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