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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갑작스러운 요구 폭력적” “여배우가 수용한 사안”

입력 | 2014-10-07 03:00:00

임권택 감독 ‘화장’ 여배우 성기노출 장면






‘화장’의 김호정과 안성기.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임권택 감독의 새 영화 ‘화장’에서 여배우의 성기 노출 장면을 사전 논의 없이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영화는 뇌종양으로 투병하는 아내(김호정)와 젊은 여성(김규리) 사이에서 방황하는 중년 남성(안성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에서 김호정이 화장실에서 성기를 드러낸 장면은 5일 부산국제영화제 시사 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김호정은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상에는 성기 노출 장면이 없어서 처음엔 상반신만 찍었는데 감독의 요청에 따라 영화적 완성도를 위해 흔쾌히 허락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의 이름은 주요 포털의 상위권에 올랐다.

일부 누리꾼은 “여배우로서 민감할 수 있는 노출이 촬영현장에서 급작스럽게 결정되는 것은 폭력적”이라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영화를 상당 부분 촬영한 상황에서 거장 감독이 노출을 요구할 경우 거부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연기자가 동의한 사항을 관객이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반박도 있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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