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석민. 스포츠동아DB
박석민, 한국시리즈 전까지 일본서 재활
‘필승조’ 심창민 햄스트링 부상 회복 관건
선두 삼성의 난 자리를 메워라.
삼성의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6일 현재 매직넘버는 불과 3에 달하고, 2위 넥센의 결과에 따라 더 빠른 성적표도 받아들 수 있다. 류중일 감독도 7일 잠실 LG전에 앞서 “매직넘버를 줄이는 게 최대 관심사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둔 삼성의 난 자리는 명약관화하다. 투수왕국으로 불리며 타 팀에 비해 형편이 낫지만 4선발과 7회를 막아줄 필승조가 뚜렷하지 않다. 잔여경기 동안 삼성의 집중점검 대상이기도 하다. 베테랑 배영수와 외국인 투수 제이디 마틴이 4선발을 놓고 경합하고 있고, 심창민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돼야만 한다. 류 감독은 “4선발은 올라오는 팀에 따라 다를 거 같다. 안지만 앞에서 창민이가 역할을 했는데 누가 메워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심을 드러냈다.
삼성의 가을야구는 확정적이다. 릭 밴덴헐크를 비롯해 윤성환과 장원삼이 1∼3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나머지 선발 한 자리를 놓고 여전히 저울질 중이다. ‘파이어볼러’를 선호하는 류 감독의 성향을 들어 마틴보다는 배영수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하다. 다만 넥센이 상대가 된다면 배영수가 유력하고, NC가 대항마가 된다면 마틴이 선발로 나설 수 있다. 마틴은 넥센전에서 수차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임창용과 셋업 안지만의 앞에 투입된 투수도 만만치 않다. 심창민이 제 모습을 찾지 못할 경우 대안이 필요하다. 당장 ‘제2의 오승환’ 김현우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내년 시즌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그로서는 잔여경기에서 류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잠실|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