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연구시설 600개 유치… 일자리 4만3000개 창출 기대”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46만 m² 규모의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박수영 행정1부지사는 “중앙부처, 성남시와 협의해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행정 절차를 시작해 2016년 상반기에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지공사를 시작해 2017년 초부터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며, 조성이 완료되면 6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4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테크노밸리와 마찬가지로 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지 조성을 마치면 이를 매입해 기업에 분양한다. 도는 3.3m²당 분양가를 800만 원 선으로 잡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3.3m²당 분양가는 805만 원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 등을 우려해 구체적인 위치는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1500억 원의 판교특별회계, 경기도시공사 자금 등 도비 3500억 원가량을 투입할 방침이며 중앙정부도 같은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부는 부지를 매입해 지원시설 등의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지사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해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벤처캐피털 등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혁신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판교테크노밸리에 설치 예정인 트램(신분당선 판교역과 판교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1.5km 구간의 노면전차)을 제2판교테크노밸리로 연장할 방침이다. 한편 도가 2005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원에 조성한 판교테크노밸리(66만1000m²)에는 현재 NHN엔터테인먼트 안랩 포스코ICT 삼성테크윈 등 87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5만9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