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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가 돌아온다? 롤링 아리송한 트윗에 팬들은…

입력 | 2014-10-08 15:40:00


‘해리포터’ 작가 조앤 K 롤링. 동아일보DB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K 롤링의 아리송한 트위터 몇 줄에 팬들이 난리가 났다. 롤링의 트윗이 작가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다시 집필한다는 암시가 아니냐는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 롤링이 "Cry, foe! Run amok! Fa awry! My wand won't tolerate this nonsense"라는 내용을 전날 트위터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울어라, 적이여!(Cry, foe!)'와 '내 마법지팡이는 이 허튼소리를 견딜 수 없다( My wand won't tolerate this nonsense)'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뜻이 모호한 내용이었다. 롤링은 이 구절과 함께 "something to ponder while I'm away"(내가 떨어져 있는 동안 생각해 볼 것)이라는 트윗과 함께 올렸다.

롤링의 트윗이 게시되자 팬들은 온갖 추측을 쏟아냈다. 팬들은 이들 글귀가 애너그램(주어진 순서를 변환해 숨겨진 단어나 문장을 찾는 것)이라면서 롤링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새롭게 쓴다는 것을 가리킨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팬들은 롤링의 두 개의 트윗 철자들을 변환해서 재배치하면 "Harry Returns! Won't say any details now! A week off! No comment."(해리가 돌아온다! 지금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겠다. 일주일 남았다. 노 코멘트)"로 바꿀 수 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롤링은 그러나 한 팬이 맞는 답을 내놨다면서 소개했다. "Newt Scamander's History of New York Fauna: One town, my tale"(뉴욕의 동물상에 대한 뉴트 스캐맨더의 이야기, 한 도시, 내 이야기)"이라는 것. 롤링의 트윗인 "Cry, foe! Run amok! Fa awry! My wand won't tolerate this nonsense"를 변환해서 재배치한 문장이었다.

뉴트 스캐맨더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신입생 필독서 '신비한 동물사전'의 저자다. 최근 워너 브러더스에서 '신비한 동물사전'을 영화화하기로 했으며 롤링이 시나리오를 맡기로 했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192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뉴트 스캐맨더의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으로 해리 포터의 스핀오프(원작에서 파생된 작품)인 셈이다.

롤링은 7일 트위터를 통해 '정답은 뉴트 이야기의 시놉시스의 첫 번째 문장이다. 원고의 일부는 아니고 장면 설정이다(The solution is the first sentence of a synopsis of Newt's story. It isn't part of the script, but sets the scene)'라고 설명을 더했다. 롤링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다시 집필하는 건 아니지만 해리 포터의 스핀오프에 대한 소식이라는 점에서 트위터에서의 갑론을박은 롤링과 팬들이 벌인 즐거운 수수께끼 놀이였던 셈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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