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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머라이어 캐리, ‘돌고래 창법’ 실종? 팬들 반응보니…

입력 | 2014-10-09 13:40:00

머라이어 캐리. 사진=예스컴


머라이어 캐리

머라이어 캐리가 11년 만에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한국 팬들을 만났다. 컨디션 난조로 공연 초반 실력 발휘를 못하면서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세계적인 '팝 디바'로서의 무게감을 잃지 않았다는 평도 적지 않았다.

머라이어 캐리는 8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롯데월드몰 어메이징 콘서트 퍼라이어 캐리 내한공연'을 펼쳤다. 지난 2003년 이후 11년만의 단독 콘서트다.

공연장에 모인 1만2000여 명의 팬들은 오래 기다린 만큼 열렬한 함성으로 '팝 디바'를 맞이했다. 하지만 머라이어 캐리는 추운 날씨 속에 목이 덜 풀렸는지 공연 초반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무대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머라이어 캐리는 노래 곳곳에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거나 고음 부분을 가성으로 처리하고, 가사 자체를 얼버무리기도 했다. '돌고래 창법' 등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공연 약 30분 후부터는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실력을 발휘했고, 곳곳에서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앞서 머라이어 캐리는 일본 투어에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머라이어 캐리는 약 2시간 동안 '마이 올' '허니'  '올웨이즈 비 마이 베이비' '판타지' '위 빌롱 투게더' '수퍼내추럴' 등 자신의 히트곡과 최신곡 등 20여 곡을 선보였다.

대표 히트곡인 '히어로'가 빠진 점은 아쉬웠지만 마지막 곡인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지난 5월 발매한 그의 14번째 앨범 '미. 아이 엠 머라이어…디 일루시브 샨투스' 관련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한국과 함께 일본,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에서도 공연이 열린다.

머라이어 캐리. 사진=예스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