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구속영장 청구. 사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김혜경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사망)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52·여)에게 특경가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7일 미국에서 국내로 압송한 김혜경 씨에 대해 이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씨는 회삿돈을 이용해 유씨의 사진을 고가에 사들이는 등 한국제약 자금을 빼돌리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자금을 빼돌려 자신과 친·인척 명의로 부동산을 산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김씨의 계좌거래 명세를 비롯해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을 토대로 김씨의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김 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인천지법에서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침몰 참사(4월 16일) 전인 올해 3월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 씨는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뒤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달 4일(현지 시간) 버지니아 주의 한 아파트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 검거됐다.
김혜경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혜경 구속영장 청구, 철저한 조사 이뤄져야" "김혜경 구속영장 청구, 유병언 은닉재산 드러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혜경 구속영장 청구. 사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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