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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고사리삼 되살립시다”

입력 | 2014-10-10 03:00:00

제주서만 자생… 10일 복원행사




전 세계적으로 제주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고사리삼’(사진) 복원작업이 이뤄진다.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제주고사리삼을 되살리기 위해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지역주민, 학생들과 공동으로 자생지 복원행사를 10일 선흘곶자왈 동백동산 일대에서 실시한다.

이번에 복원되는 제주고사리삼은 350그루로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이 뿌리를 이용한 영양번식을 통해 증식한 것이다. 제주고사리삼 자생지는 주변 지형에 비해 약간 함몰된 형태를 띠고 있으며 비가 올 때 물이 고여 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야 마르는 곳이다. 제주도의 독특한 환경에서만 자라고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보호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2001년 학계에 발표된 제주고사리삼은 1속(屬) 1종(種)인 희귀식물로 식물학자인 박만규와 제주도의 이름을 딴 ‘만규아 제주엔세(Mankyua chejuense)’라는 학명을 갖고 있다. 자생지역에 100그루가량이 확인됐지만 크게 훼손된 상태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복원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환경교육과 보호지역 보전활동을 벌인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