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北인권법 제정 10주년 세미나
“北 실상 제대로 보여주는 영상”… 한미경제硏 회의장서 상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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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다큐멘터리 ‘특별취재 탈북’의 포스터. 채널A 제공
‘특별취재 탈북’은 17일 세미나 토론이 끝난 직후인 낮 12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참가자들이 오찬을 함께하는 가운데 상영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특별취재 탈북은 동아미디어그룹의 종합편성TV인 채널A가 제작했으며 올해 4월 제47회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유엔에서 미국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인권 관련 회의에 공식 참석하는 등 북한 인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널A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영상을 방영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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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꽃제비 소년 ‘사선 넘은 탈북’ ‘특별취재 탈북’에 등장하는 7세 꽃제비 소년 김신혁 군이 탈북 과정 중 몸살과 고열로 차 안에 쓰러져 있다. 양쪽 발에 동상이 걸리고 영양결핍 상태였던 김 군은 중국과 동남아 2개국을 거친 사투 끝에 지난해 1월 한국에 입국했다. 채널A 제공
KEI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끝에 10년 전 북한인권법을 탄생시켰지만 지금도 여전히 북한 인권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다고 이번 세미나 개최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야당의 반대로 북한인권법 제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미국은 이미 2004년 상하원 여야 합의로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다.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은 그해 10월 18일 이 법에 서명했다. 미 행정부는 이 법에 따라 국무부에 북한인권특사 직제를 신설하고 국내외 대북 방송과 북한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 채널A ‘특별취재 탈북’ ::
지난해 1월 채널A가 방영한 ‘특별취재 탈북’은 자유를 찾아 나선 일곱 살 꽃제비 김신혁 군(프로그램에서는 진혁)을 포함해 북한 주민 15명이 압록강을 건너 탈북하는 과정을 동행 취재한 2부작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3월 일본 니혼TV에서도 방영돼 11.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과 제47회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