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聯 “전화-인터넷 싸게”
20일 부산회의 핵심의제 채택 유력… 각국 정부 요금 인하 정책 쏟아낼듯
2020년까지 전 세계 유무선 통신요금을 2012년 대비 40% 낮추는 방안이 세계적으로 추진된다. 이 같은 방안은 20일 개막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올림픽인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全權)회의에서 핵심 의제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동아일보가 단독 입수한 ‘2016∼2019년 ITU 전략 및 재정운용 계획’에 따르면 ITU는 ICT 부문 물가지수인 ‘IPB(ICT Price Basket)’를 2012년 글로벌 평균 14.2에서 2020년 8.5까지 약 40%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IPB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유선전화, 무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요금의 비중을 각각 구한 뒤 평균을 낸 것이다.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 이사회는 이 보고서를 의결하면서 193개 전 회원국이 모이는 부산 전권회의에서 목표치와 경감 방안 등을 최종 논의하기로 했다.
박민정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전문연구원은 “48개 이사국이 이미 전체적인 방향에 동의해 전권회의에서도 보고서가 공식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신비 인하가 국제 이슈로 떠오른 이유는 비싼 요금 탓에 소득계층별 정보격차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황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