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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聯 원내대표에 ‘親盧’ 우윤근

입력 | 2014-10-10 03:00:00

“강력하고 품위있는 야당 만들것”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일 원내대표로 당선된 뒤 꽃다발을 높이 들고 있다. 사퇴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에 이어 내년 5월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우 신임대표는 당연직 비상대책위원으로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 경선방식 결정 등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의원(3선·전남 광양-구례)이 9일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경선에서 우 의원은 2차까지 간 결선투표 끝에 투표 참여 의원 118명(전체 130명) 중 64표를 얻어 당선됐다. 우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7개월)로 내년 5월 초까지다.

이번 경선은 당내 계파 간 대결로 치달았다. 당선한 우 의원은 친노(친노무현)·범친노 진영의 지지를 얻었다. 우 의원의 당선으로 친노·범친노 진영과 비노(비노무현)가 주축인 중도개혁파 간의 갈등은 더욱 두드러져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을 둘러싼 계파 투쟁은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 의원은 1차 투표에서 42표를 얻어 중도파를 대표해 출마한 이종걸 의원(43표)에게 뒤졌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3위를 한 이목희 의원(33표)의 표를 상당수 끌어와 최종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걸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54표를 얻었다.

우 의원은 당선 직후 “협상도 130명, 투쟁도 130명이 하는 강력한 야당, 국민과 통하는 품위 있는 야당을 만들겠다”며 “가장 먼저 할 일은 당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원내대표는 당연직 비상대책위원으로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 경선방식 결정 등 당의 골간을 구성하는 작업도 맡는다. 율사 출신의 우 의원은 온건한 합리주의자로 통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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