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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루한. 동아닷컴DB
남성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크리스에 이어 루한까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이들의 잇단 행동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루한은 이날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장을 접수했다. 원고(루한)와 피고(SM)의 계약 효력이 당초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이다.
이에 따라 루한은 더 이상 엑소의 멤버로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외국인 중에서도 특히 중국 출신 멤버들의 이 같은 잇단 행동은 중국 한류시장이 갑작스럽게 확대된 데 큰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중국시장의 성장과 케이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케이팝을 잘 알고 있는 가수들에 대한 중국 측의 관심이 높다”면서 “중국 측에서 이들을 흔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활동을 하지만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히며 외국인으로서 느낄 수밖에 없는 정서적인 문제,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장벽으로 다가오는 문화적 차이와 이에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크리스와 앞서 같은 이유로 슈퍼주니어에서 탈퇴한 한경 등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데 있어 인기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 상황 등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일정한 시스템과 체계적인 트레이닝 끝에 엑소라는 그룹의 일원으로 인기를 누려 왔다는 점에서도 도의적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루한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9월 엑소의 태국 방콕 콘서트와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SM타운 공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