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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80% 이상이 통일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남북이 분단된 상태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이도 제법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남북통일 시기에 관해 물은 결과, '통일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이 63%로 가장 많았고 '빨리 이뤄져야 한다' 18%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빨리됐든 천천히 됐든 통일을 희망하는 응답자가 81%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점진적 통일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빨리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은 한국전쟁 경험 세대인 60세 이상에서 30%로 가장 많았고, 점진적 통일이나 현재가 낫다는 의견은 40대 이하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한의 실세 3인방으로 알려진 최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 '최근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고 보는 지' 물은 결과, 60%가 '변하지 않았다', 28%는 '변했다'고 답했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는가' 하는 질문에는 85%가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결국 포기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7%에 불과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