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것은 1995년이다. 그때부터 2011년까지는 양 리그에 한 팀씩 지구 우승 팀을 제외하고 최고 승률을 기록한 와일드카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2시즌부터는 양 리그에 두 팀이 진출하는 와일드카드 제도를 만들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30개 구단 가운데 10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제도를 만든 것이다. 그래도 메이저리그는 미국 4대 메이저 종목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가장 적다.
2012시즌부터 두 와일드카드 팀이 한 경기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승자가 지구 우승 팀과 5전3승제 디비전시리를 거친다. 올해는 양 리그 와일드카드 팀이 리그 최고 승률 팀을 모두 꺾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는 캔자스시티, 내셔널리그는 샌프란시스코가 주인공이다. 캔자스시티는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와 맞붙는다.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경우는 모두 5차례 있었다. 1997년 플로리다, 2002년 애너하임, 2003년 플로리다, 2004년 보스턴, 2011년 세인트루이스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를 우승했다. 두 팀이 와일드카드를 받게 된 이후로는 아직 와일드카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없다. 올해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가 이에 도전한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