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한중 정당정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3일부터 4일간 중국을 방문한다. 김 대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추진 중이고,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국회의원 11명을 포함해 12명으로 구성됐다. 차기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대표적 비박(비박근혜) 중진인 이재오 의원 등이 방문단에 포함됐다.
▷그의 이번 중국 방문을 놓고 차기 대권 행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동행 취재단만 해도 34개 언론사에 42명에 이른다. 2011년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였던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던 언론사가 23개사였다. 14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이탈리아로 출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수행 취재단 언론사가 35개인 것에 필적한다. 중국 측은 한국의 ‘미래 권력’을 염두에 두고 시 주석 면담을 비롯해 예우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원 논설위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