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국가/김애란 외 지음/232쪽·5500원·문학동네
책 속에 담긴 소설가 박민규의 글은 절규에 가깝다. 이 책은 소설가 김애란, 박민규, 김연수, 황정은을 비롯해 시인 김행숙, 진은영, 문학평론가 황종연 등 12명의 작가가 느낀 ‘세월호 사태 이후’를 묶은 산문집이다. 세월호 희생자 임시 분향소를 다녀온 김애란 작가의 글은 슬픔을 1초 단위로 곱씹듯 뱉어내 읽은 이의 마음도 아프게 한다. 작가들은 이 책의 인세를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