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곳 268명중 112명이 외부 출신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금융회사의 임원 가운데 40% 이상이 정·관계, 연구원 출신의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12일 금융공공기관 및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한 34개 금융기업을 분석한 결과 전체 268명 중 112명(42%)의 임원이 정치권과 관료, 연구원 출신의 외부 인사였다고 지적했다.
전체 임원 중 공무원 출신인 ‘관피아’는 21%(57명)였고 정치권 인사인 ‘정피아’는 18%(48명), 연구원 출신인 ‘연피아’는 3%(7명)로 집계됐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낙하산 인사의 수는 예보(9명) 한국자산관리공사(8명)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이상 7명) 한국거래소(6명) 등의 순이었다. 경남은행은 낙하산 인사 4명이 모두 새누리당 지방의회 의원이나 선거캠프 출신이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관피아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정치권, 관료 출신을 논공행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