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홍보에 거짓 캐스팅 잇따라
중국 팬들 실망…한류 악영향 우려도
중국의 한류시장이 커지면서 현지 일부 방송사의 한국 방송프로그램 표절 등 부작용이 노출된 가운데 이제는 허위의 사실을 마치 실제인 양 알리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를 방치했다가는 2000년대 초반 확대됐던 일본의 한류시장을 노린 숱한 사기 사건 등이 재현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에서 ‘아빠! 어디가?’ ‘런닝맨’ 등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대박을 터트리자 ‘예능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한중 합작 예능프로그램이 잇달아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류스타를 이용한 ‘거짓 홍보’까지 생겨났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민호와 박해진 측은 출연 사실을 부인했다. 양측은 “이미 3개월 전에 고사한 작품이다. 어떻게 출연 예정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아하다”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어 조심스럽다. 과잉 홍보 등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과 국내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에이전시 측의 한 관계자는 “중국 측의 무리한 요구도 없는 건 아니지만, 눈앞에 보이는 거액의 투자금과 높은 수익만 얻으려고 하는 한국 기획사들도 문제”라며 “한류를 지속적으로 확장시키려면 신중한 접근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