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투 틈타 2개 베이스 점령” 삼성 1루주자 이지영(오른쪽)이 12일 광주 KIA전 6회 2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송은범의 폭투 때 KIA의 3루수 이범호의 태그를 피해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전 승리 5연패 탈출 불구 수비 불안
박석민 부상 공백…타선 짜임새도 부족
2번째 팀 최다인 5연패를 끊었다. 매직넘버도 마침내 ‘마의 3’의 벽을 넘어 2로 줄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선두 삼성에게 요즘은 ‘하수상한 시절’이다.
삼성은 12일 광주 KIA전에서 8-4로 이겼다. 10월 들어 4승(5패) 째를 챙기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집중력이 살아나야 한다. 기본에 충실했던 삼성이 어느 새 기본을 놓치는 경기가 최근 들어 많았다. 수비 불안과 선수 개인의 빈 자리가 유독 눈에 띈다.
김상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팀에 복귀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장점이었던 수비 집중력이 아쉽다. 5일부터 7일까지 3연속 경기 실책을 저질렀다. 나바로의 침체는 더욱 심하다. 타격과 주루, 수비까지 허점투성이였다. 5연패 기간 2차례 실책과 보이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도 잦았다. 타석에서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며 조급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의 나바로와는 확연히 달랐다.
수도권 팀의 한 코치는 “박석민이 타선에서 빠져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고 지적했다. 박석민은 8월부터 부상을 안고 뛰면서도 활약을 펼쳤다. 2004년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인 2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하지만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던 옆구리 부상이 계속됐다. 대타 출전이 잦아졌고, 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박석민의 공백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수비에선 김태완이나 조동찬이 그런대로 역할을 해내지만 타선의 짜임새는 크게 떨어진다.
삼성은 최근 삐거덕거리는 팀을 어떻게 정비해 포스트시즌에 임할까. 올 시즌 막바지 삼성이 떠안은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