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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연고전 50년… 고려대 첫 싹쓸이

입력 | 2014-10-13 03:00:00

럭비-축구도 승리 5종목 모두 석권




고려대가 영원한 맞수인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고려대는 지난 주말에 끝난 2014년 정기 연고전(고려대 주최)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1965년 시작된 두 학교의 정기전에서 한 학교가 5개 종목을 독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가 정기전 초창기인 1966년과 1967년 2년 연속 4승 1무를 기록한 적은 있었다.

10일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에서 3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고려대는 11일 럭비에서 33-23으로 이긴 데 이어 축구에서도 허용준이 두 골을 터뜨려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고려대는 정기전 종합 전적에서 17승 9무 18패로 연세대를 바짝 추격했다.

고려대 이원규 체육위원장은 “김병철 총장을 중심으로 학교의 관심과 지원이 결실을 봤다. 아이스하키부는 1억5000만 원을 투자해 트레드밀(러닝머신) 시설을 아이스링크에 갖춰 체력 강화에 힘썼다”고 말했다. 고려대 아이스하키는 1997년 이후 연세대와의 정기전 상대 전적 5무 10패의 열세를 딛고 17년 만의 승리를 낚으며 전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위원장은 또 “심리학 박사, 피지컬 트레이너를 고용해 맞춤형 훈련과 정신력 관리 등으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했다”며 “특기생들의 다양한 진로 모색과 코칭스태프 처우 개선을 통해 더욱 발전적인 고대 운동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