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신북읍 주민들 반발
강원 춘천시 신북읍에 민박을 가장한 성매매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일대 주민과 여성단체 회원 등 250여 명은 11일 오후 신북읍 샘밭 삼거리에서 ‘성매매업소 반대 읍민 결의대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초등학교에서 불과 300여 m 떨어진 곳에 민박을 빙자한 성매매업소가 버젓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주민으로서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성매매업소 영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춘천시와 경찰의 행정 조치 및 단속을 촉구했다.
이곳에서 영업 중인 성매매 업주 가운데는 지난해 철거된 춘천시 근화동의 성매매집결 ‘난초촌’ 업주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건물과 토지 보상을 받은 업주들이 장소만 옮겨 1년 만에 영업을 재개한 것이어서 일종의 풍선효과로 볼 수 있다. 춘천시는 난초촌 철거에 보상비와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지원비 등으로 67억 원을 써 성매매는 근절시키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