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루한. 동아닷컴DB
한류 영향력 지닌 후난위성TV 보도
“일방적 팀 탈퇴…엑소 망치는 모습”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루한(사진)이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 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 후난위성TV의 한 관계자는 13일 “크리스에 이은 루한의 행동을 두고 중국의 많은 팬들은 ‘의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은 후난위성TV가 중국의 한류에 일정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후난위성TV는 중국에서 최고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쾌락대본영’의 방송사로, 예능프로그램 제작에서 힘을 과시해왔다. 드라마 ‘대장금’을 중국 전역에 방송했고,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같은 방송 콘텐츠 포맷을 수입하는 등 한국 연예계에 대한 관심도 높다.
중국을 오가며 엔터테인먼트 관련 비즈니스를 진행 중인 한 관계자는 “중국계 케이팝 스타들이 공연이나 방송 출연 등으로 현지에 오면 많은 에이전시가 접근한다”면서 “결국 그 유혹에 넘어가느냐, 신의를 지키느냐가 문제 아니겠냐 고 말했다.
루한은 10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