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동아닷컴DB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통산 8번째, 비유럽 출신 최초의 홍보대사 박지성(33·은퇴)이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맨유 시절 뽑은 27골 중 최고의 5골을 직접 선정했다. 첫 번째는 2005년 12월 20일 버밍엄시티전에서 얻은 맨유 데뷔골. 박지성은 “기회를 잡았을 때 이 골을 넣지 못했다면 맨유에서 골을 넣을 일이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지성은 이 외에도 2008년 3월 1일 풀럼전, 2010년 1월 31일 아스널전과 3월 21일 리버풀전 및 11월 6일 울버햄턴전에서 넣은 골들을 꼽았다. 아스널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7분 터트린 쐐기골에 대해선 “골을 잡는 순간 동료에게 패스할 수 있었지만 직접 결정지었다. 내 골이 경기를 끝냈다”고 회상했고, 리버풀전 득점에 대해선 “사실 이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한골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내가 해냈다”고 되짚었다. 울버햄턴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나온 결승골에 대해선 “맨유는 극적인 승리를 연출하곤 했는데, 그날은 내가 주인공이었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