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산자위 ‘3개 공사 부채 급증’ 지적에…尹 “개발 필요했지만 역량 못따라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전방위적으로 추진됐던 해외 자원개발 정책에 대해 “무리한 투자”였다고 언급했다.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해외 자원개발의 부실 논란에 대해 이전 정부와 선을 그은 것이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산업부 국감에서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비스트사 부실 투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MB 정부 때 역량에 맞지 않게 해외 자원개발에 무리하게 투자했다”고 말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석유공사가 캐나다 석유업체 하비스트사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부실 자회사를 1조 원에 매입했다가 최근 900억 원에 매각했다”며 “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자원개발에 뛰어들었던 3개 공기업의 국제 신용등급이 ‘투자주의’ 수준으로 떨어지고 부채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무리한 해외 자원개발 투자 때문”이라며 “개발은 필요했지만 역량이 못 따라갔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