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장나라. 사진=SBS ‘힐링캠프-기쁘지아니한가’
‘힐링캠프’ 장나라
‘힐링캠프’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 장나라가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배우 장나라가 출연해 한류스타가 되기까지 겪었던 다양한 인생경험과 그간 털어놓지 못한 속 이야기들을 공개했다.
장나라는 “예민한 성격으로 불안증이 생겼고, 고소공포증으로 발전했다”라며 “한동안 비행기도 못 탔다. 비행기를 타면 떨어지는 걸 상상하게 되고 실제로 눈물이 났다. 탑승 중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 적도 있다”고 전했다.
불안증이 집안에서도 이어졌다는 장나라는 “집이 가장 편한 곳인데 어느 날부터 집이 흔들린다는 공포에 사로잡혔다”라며 “원래 잠잘 때 탈의를 하고 자는데 양말까지 다 챙겨 입고 자기 시작했다. 밤새 집이 흔들리면 어떻게 할까 생각하느라 바빴다. 강박에 가까웠다”고 덧붙였다.
장나라는 “소심한 성격 탓에 누구와도 상의를 하지 못했다”라며 “남자친구에게도 말을 못했다. 말을 하면 공감해 주지 못해 오히려 상처 받았다”고 마음을 더욱 닫게 된 계기를 전했다.
심지어 장나라는 이 때문에 노래까지 못 하게 되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장나라는 “누가 목에 리본을 매서 당기는 것처럼 숨이 막혔다”면서 “노래만 하려고 하면 누가 목을 조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 달도 안 돼서 바로 활동을 접었다. 내가 너무 초라하고 ‘못 쓰게 됐구나’ 싶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나라는 “심각하다고 느꼈을 때 부모님과 상의한 후 정신과 상담을 시작했다. 부모님이 이해해 주시고 특히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상담을 권했다”라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혼자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다보니 불안증이 심해졌던 것”이라며 “다행히 얼른 가서 상담도 받고 치료도 잘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힐링캠프’ 장나라. 사진=SBS ‘힐링캠프-기쁘지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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